12월 24~28일 성북구 꿈빛극장서 공연
【 서울 = 상호문화뉴스 】 한수근 기자 = 극단 초인이 찰스 디킨스의 고전 명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족 음악극 '크리스마스 캐럴'을 오는 12월 24일부터 28일까지 성북구 '꿈빛극장' 무대에 올린다.
25일은 공연이 없으며, 6세 이상 관람 가능한 이번 작품은 찬송가 기반의 라이브 연주와 독창적인 오브제 연출을 더해 따뜻한 연말 무대를 예고한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 스크루지를 여성 인물로 재해석한 점이다. 극단 초인은 가족의 붕괴, 상처의 대물림, 용서와 회복이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워, 상처를 통해 돈에 집착하게 된 스크루지의 서사를 밀도 있게 그린다. 특히 스크루지가 여동생 팬을 잃으며 겪는 깊은 상실과 그로 인해 생긴 고립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원작보다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펼쳐낸다.
스크루지와 대조되는 인물은 여동생 팬의 아들 프레드다. 가난 속에서도 사랑과 연대를 믿는 프레드는 스크루지가 잃어버린 인간적 가치를 비춰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성탄절 밤 찾아온 유령들과의 여정을 통해 스크루지는 잊었던 가족의 기억, 공동체의 따뜻함, 그리고 홀로 맞게 될 미래의 고독을 마주하며 변화의 길 위에 선다.
올해 새롭게 각색된 '크리스마스 캐럴'은 "상처가 또 다른 상처를 낳는 과정"과 "그 고리를 끊는 힘"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단순한 교훈극을 넘어선 현대적 의미를 담아낸다.
제작진은 "이 작품은 '착하게 살아라'는 도덕극이 아니라, 상처 입은 인간이 다시 사랑을 선택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린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이번 공연은 가족 간의 화해, 상처의 치유, 공동체적 사랑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어, 연말 가족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