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계시겠습니다X→ 말씀이 있겠습니다O"

문화체육부·국립국어원,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30선' 발표

2026-03-27     이재경 기자

<글을 시작하면서>

언어는 물, 공기와 같아 인간의 생활과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습니다. 필자는 오랫동안 언론 현장에서 많은 잘못된 글을 접하며 국민이 제대로 된 말과 글을 쓰도록 알려야겠다는 절박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이재경의 어문사랑'  난이 독자들의 말글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이재경 기자

【 서울 = 상호문화뉴스 】 이재경 기자 = 한국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존대어가 발달되어 있어 배우기가 어렵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해서 예부터 어른들에 대한 존경을 중요시해왔다.

그런 나머지 사물에까지 존대어를 붙이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행사장에서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매장에서의 '이 제품은 품절이십니다'라고 한다. 이는 '말씀이 있겠습니다', '이 제품은 품절입니다'로 써야 한다.

여기에서 쓰인 '-시-'는 문장의 주어 또는 주체를 높이는 요소이므로 사람이 아닌 사물이 주어인 문장에서까지 사용하는 것은 과도하게 높인 표현이다. '-시-'는 사물이 아닌 사람에게만 붙여야 한다.

'커피가 나오셨습니다' '식사가 나오셨습니다' 등도 '커피가 나왔습니다' '식사가 나왔습니다'로 써야 맞는 말이 된다.

이제부터 '-시-'는 사람에게만 붙이고 사물에는 붙여 쓰지 말자.